[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7문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우주 만물 중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요? 단순히 진화의 고도화된 결과물일까요, 아니면 특별한 목적을 위해 빚어진 존재일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17문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절정이자 대리 통치자로 세움 받은 '인간(Man)'의 기원과 본질을 명확히 가르쳐 줍니다.



1. 질문: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답변: 하나님께서는 다른 모든 피조물을 만드신 후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남자의 몸은 땅의 흙으로,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지으셨으며, 그들에게 살아 있고, 이성적이며, 죽지 않는 영혼을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식과 의와 거룩함이 있게 하시고, 마음에 율법을 새겨 성취할 능력을 주시며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으나, 타락할 수도 있게 하셨습니다. (창 1:27, 2:7, 2:22, 2:7, 욥 35:11, 전 12:7, 마 10:28, 눅 23:43, 창 1:27, 골 3:10, 엡 4:24, 롬 2:14∼15, 전 7:29, 창 1:28, 3:6)


2. 인간 창조의 특별한 과정과 기원

  • 준비된 사랑의 창조: 하나님은 인간을 혼돈 속에 던져두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환경과 풍요로운 자원을 완벽하게 마련해 두신 후, 창조의 마지막 날에 인간을 지으셨습니다.

  • 친히 빚으신 육체 (흙과 갈비뼈): 다른 피조물들은 말씀에 따라 땅이 산출하게 하셨으나, 사람은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친히 빚어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창 2:7).

  • 한 혈통과 인류의 대표성: 여성을 아담의 갈비뼈로 창조하신 것은 모든 인류가 아담이라는 '하나의 기원'을 갖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아담은 온 인류의 동역자이자 대표가 되었습니다.


3.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존재적 특성

인간은 동물과 완전히 구별되는 영적, 이성적 차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 생령(Living Soul): 하나님이 생기의 호흡을 불어넣으심으로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 이성(Rationality): 피조 세계를 관찰하고, 생각하며, 영적인 것들을 깨달을 수 있는 탁월한 지혜를 받았습니다.

  • 불멸의 영혼(Immortal Soul): 육체는 흙으로 돌아갈지라도 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로 지어졌습니다.


4. 하나님의 형상(Imago Dei)과 사명

인간이 만물 중에서 고귀한 진짜 이유는 우리 안에 새겨진 '하나님의 형상' 때문입니다.

                  [ 하나님의 형상 (Imago Dei) ]
                               │
       ┌───────────────────────┼───────────────────────┐
       ▼                       ▼                       ▼
   지식 (Knowledge)        의 (Righteousness)      거룩 (Holiness)
 하나님을 아는 영적 지혜   율법을 행할 수 있는 상태  하나님을 닮은 거룩한 성품
  • 마음에 새겨진 율법(양심):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에 본성적인 율법을 주셨습니다(롬 2:15). 인류 보편적으로 살인, 도둑질, 거짓말을 악하다고 규정하는 '양심의 가책'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 율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 타락 전 아담에게는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의 선한 법을 완벽하게 따를 수 있는 도덕적 주체성과 능력이 있었습니다.

  • 문화 명령 (Cultural Mandate): 하나님은 인간에게 피조 세계를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환경을 파괴하고 지배하라는 뜻이 아니라, 과학·예술·학문 등 인류 문화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선한 청지기 사명'을 의미합니다.

  • 가변적인 상태: 완벽하게 지음 받았으나 기계나 로봇처럼 고정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하나님께 순종할 수도, 혹은 타락할 수도 있는 가변적 상태로 창조되었습니다.


[교훈과 실천적 적용]

A. 창조의 진짜 목적은 '교제'입니다

창조의 종착지는 단순히 만물의 완성이 아니라 '안식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안식을 제정하시고 인간과 사귐을 가지신 것처럼, 성도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과 풍성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B. 깨어진 형상과 청지기 사명의 회복

인간은 타락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세상을 사랑으로 다스려야 할 인간이 탐욕으로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으며, 다스려야 할 물질(돈, 명예)을 오히려 우상으로 섬기며 종속되는 비극을 낳았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 깨어진 형상을 회복하고, 물질의 노예가 아닌 세상의 선한 청지기로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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