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25문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죄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인간은 왜 죄를 지을까? 원죄와 본죄의 신학적 이해 (대요리문답 제25문)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가 단순히 나쁜 행동을 해서 죄인이 아니라, 이미 죄인이기에 죄를 짓는다고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25문은 타락한 인류가 처한 죄의 상태를 '원죄'와 '본죄'라는 개념으로 명확히 설명해 줍니다.
1. 질문: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죄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변: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짓는 죄는 원죄와 본죄(자범죄)로 나뉩니다. 원죄는 아담의 죄책과 의의 결핍, 본성의 부패를 의미하며, 본죄는 이 원죄로부터 흘러나와 실제로 저지르는 모든 죄를 뜻합니다.(롬 5:12, 19, 3:10∼19, 2:1∼3, 5:6, 8:7∼8, 창 6:5, 약 1:14∼15, 마 15:9)
2. 원죄(Original Sin): 우리 안에 뿌리 깊은 죄의 근원
원죄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죄의 상태를 말하며,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A. 죄책(Guilt): 공동의 책임
인류의 대표인 아담이 처음 지은 죄에 대해 우리 모두가 함께 지는 법적 책임입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지은 것으로 간주됩니다(롬 5:12, 19).
B. 의의 결핍(Loss of Original Righteousness)
창조 당시 인간이 가졌던 '본래적 의(원의)'를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무지: 사람은 스스로 하나님을 알거나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에 대한 무능: 영적으로 선한 것을 싫어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행할 능력조차 상실했습니다.
C. 본성의 부패(Total Depravity)
인간 존재의 전 영역이 오염된 상태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선한 것을 거역하며, 악을 향해 전적으로, 그리고 계속해서 기울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인간은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기에 죄를 짓습니다."
3. 본죄(Actual Sin): 원죄라는 뿌리에서 맺힌 열매
본죄는 우리 마음 중심에 자리 잡은 원죄로부터 비롯되어 실제로 실행되는 모든 죄를 말합니다.
원죄가 '죄의 뿌리'라면, 본죄는 그 뿌리에서 자라난 '나쁜 열매'와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 말, 행동이 모두 본죄(자범죄)에 해당합니다(마 15:19).
[교훈과 적용]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필요한 이유
원죄와 본죄의 개념은 우리에게 절망적인 인간의 실존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구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하십시오: 우리는 스스로 선을 행하거나 하나님을 찾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 사실을 정직하게 대면할 때 진정한 회개가 시작됩니다.
마음의 근원을 살피십시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본죄)만 고치려 하기보다, 우리 본성(원죄)의 부패를 직시해야 합니다.
오직 은혜만을 구하십시오: 죄의 뿌리까지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아담의 죄책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부패한 본성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