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37문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어떻게 사람이 되셨습니까?
진짜 사람이 되신 하나님: 참 몸과 영혼, 그리고 동정녀 탄생의 비밀 (대요리문답 제37문)
지난시간 은혜 언약의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사람이신 분'이라는 놀라운 신비를 배웠습니다(제36문). 그렇다면 무한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영원한 신성을 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유한한 '사람'이 되실 수 있었을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37문은 예수님이 단지 인간의 탈을 쓴 시늉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완전히 똑같은 '진짜 사람'이 되셨음을 선언합니다. 동시에, 우리와 같이 원죄를 가진 죄인은 아니신 독특한 출생의 비밀을 밝혀줍니다.
1. 질문: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어떻게 사람이 되셨습니까?
답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참 몸과 이성적인 영혼을 취하셔서 사람이 되셨으며, 성령의 권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복중에서 잉태되어, 마리아의 형질을 가지고 그 몸에서 나셨으나 죄는 없으십니다.
(요 1:14, 마 26:38, 눅 1:27, 31, 35, 42, 갈 4:4, 히 4:15, 7:26)
2. 참 몸과 이성적인 영혼: 100% 진짜 인간이 되시다
역사 속에는 예수님이 신(God)이기에 인간처럼 보이는 가짜 몸을 입고 오셨을 뿐이라 주장한 이단들(영지주의, 가현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요리문답은 예수님이 완벽한 인간의 요소를 다 갖추신 '진짜 사람'이셨음을 강조합니다.
참 몸 (Real Body): 예수님은 환상이나 유령이 아니라 살과 뼈, 피를 가진 진짜 사람의 몸을 취하셨습니다(눅 24:39; 요 1:14). 우리처럼 배고픔을 느끼셨고, 피곤하여 주무셨으며, 십자가에서 실제적인 육체의 고통을 다 당하셨습니다.
이성적인 영혼 (Rational Soul): 참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육체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감정을 관장하는 '영혼'도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영혼을 취하셨기에, 십자가를 앞두고 심히 고민하고 슬퍼하셨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습니다(마 26:38; 요 11:33).
※ 예수님은 겉모습만 인간의 껍데기를 쓴 분이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육체와 정신, 감정을 지니고 이 땅을 살아가신 100% 완전한 인간이셨습니다.
3. 동정녀 탄생: 인류의 원죄와 단절되는 유일한 통로
예수님이 우리와 똑같은 참 인간이시라면, "예수님도 아담의 후손이니 죄를 가지고 태어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열쇠가 바로 '동정녀 탄생'입니다.
초자연적인 출생: 예수님은 남녀의 결합이라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성령의 초자연적인 권능으로 처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셨습니다(눅 1:34-35). 마리아의 몸에서 자라나 그 형질을 물려받아 태어나셨지만, 출생의 원천은 성령이셨습니다(갈 4:4).
원죄와의 상관없음: 아담의 대 대표성 아래서 일반적인 방식으로 태어난 모든 인류는 원죄(Original Sin)와 부패한 본성을 물려받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태어나 이 죄의 혈통적 연대에서 완전히 비껴가셨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아담의 원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흠 없고 순결한 인간'으로 태어나실 수 있었습니다(히 4:15; 히 7:26).
[교훈과 적용] 우리를 완벽히 이해하시고 대속하신 주님
우리의 연약함을 완벽히 공감하시는 주님을 신뢰하십시오: 예수님은 참 몸과 이성적인 영혼을 가지셨기에 우리가 겪는 육체의 질병, 배고픔, 피로뿐만 아니라 영혼의 슬픔, 배신감, 불안, 고독을 직접 다 겪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아픔을 머리로만 아는 분이 아니라, 가슴으로 체휼하시는 분입니다. 어떤 아픔이든 주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십시오.
흠 없는 제물만이 나를 구원할 수 있음을 확신하십시오: 만약 예수님께 단 0.1%의 원죄나 본죄라도 있었다면, 주님은 자신의 죄 때문에 죽으셔야 했을 것입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사 '죄가 없으신 순결한 인간'으로 오셨기에, 그분이 흘리신 피만이 나의 모든 죄를 완벽하게 씻어내는 유일한 속죄 제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치밀한 은혜를 찬양하십시오: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진짜 인간이 되셔야 했지만, 죄는 없으셔야 했던 이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을 하나님은 '성령 잉태와 동정녀 탄생'이라는 지혜로 해결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토록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