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38문 중보자는 왜 하나님이셔야 했습니까?

평범한 인간은 절대 할 수 없는 일: 중보자가 반드시 '하나님'이어야 했던 이유 (대요리문답 제38문)

우리는 앞선 문답을 통해 은혜 언약의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셨음을 배웠습니다(제37문). 그분은 인간의 죄를 대신해 죽으셔야 했기에 진짜 인간이 되셔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 중보자는 왜 반드시 '하나님'이셔야만 했을까요? 단지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죄가 없는 평범한 인간 영웅이 대신 십자가를 지는 것으로는 왜 구원이 불가능했을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38문은 그리스도의 '신성(Divine nature)'이 우리의 구원에 왜 절대적인 필수 조건이었는지를 웅장하고 치밀한 신학적 논리로 설명합니다.

1. 질문: 중보자는 왜 하나님이셔야 했습니까?

답변: 중보가 하나님이실 것이 필요하였으니 이는 인성을 유지하시며 지키시어 하나님의 무한한 진노와 사망의 권세 아래 몰락되지 않게 하시며, 그의 고난과 순종과 대언에 가치와 효력을 부여하시며,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시고 그의 총애를 획득하시며, 한 친백성을 사시고 자기 영을 그들에게 주시며 그들의 모든 적을 정복하시고 그들을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행 2:24∼25, 롬 1:4, 4:25, 히 9:14, 행 20:28, 히 7:25∼28, 롬 3:24∼26, 엡 1:6, 마 3:17, 딛 2:13∼14, 갈 4:6, 눅 1:68, 69, 71, 74, 히 5:8∼9, 9:11∼15)

2. 무한한 진노를 견디고 인성을 붙드심

인간 중보자의 가장 큰 한계는 피조물의 유약함에 있습니다. 어떤 뛰어난 인간이라 할지라도 온 인류의 죄를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진노'와 '사망의 권세'를 마주하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멸절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인성을 지키고 유지함: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온 인류의 죄책과 하나님의 진노를 온몸으로 받아내시면서도, 그 죽음의 권세에 완전히 함몰되지 않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그분의 '신성'에 있었습니다. 신성이 그분의 인성을 붙들어 주셨기에 사망을 깨뜨리고 승리하셨습니다(행 2:24-25).

3. 신성이 인성의 사역에 부여한 '무한한 가치'

한 사람의 대속적 죽음은 원칙적으로 다른 한 사람의 죄만 대속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수많은 택하신 백성 전체를 구원하는 효력을 가집니다.

  • 가치와 효과의 무한성: 그리스도의 신성은 그분이 인간으로서 행하신 고난과 순종, 그리고 지금도 하시는 간구에 '무한한 가치'를 부여합니다(행 20:28; 히 7:25-28). 하나님이신 분이 피를 흘리셨기에, 그 보혈은 온 인류의 죄를 덮고도 남는 무한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 공의의 완벽한 만족: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는 무한한 형벌을 요구합니다. 오직 무한하신 하나님만이 이 무한한 법적 요구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롬 3:24-26).

4. 백성에게 주시는 은혜와 성령, 그리고 승리

중보자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구원의 성취뿐만 아니라, 그 구원을 우리에게 적용하고 유지하는 모든 과정에서도 절대적입니다.

  • 하나님의 은혜를 얻으심: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 본질이 같은 아들이시기에, 하나님을 가장 만족스럽게 하실 수 있었고 우리를 위한 은혜를 완벽하게 획득하셨습니다(엡 1:6).

  • 값 주고 사심과 성령 부여: 하나님이 친히 자기 피로 우리를 값 주고 사셨으며(딛 2:14), 구원받은 우리에게 '자신의 성령(그리스도의 영)'을 보내주셔서 우리 마음에 구원을 적용하십니다(갈 4:6). 성령을 보내시는 권능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 원수 정복과 영원한 구원: 사탄과 사망, 지옥의 권세를 완벽하게 정복하고(눅 1:68-69), 우리를 일시적인 구원이 아닌 '영원한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중보자가 반드시 전능하신 하나님이셔야만 했습니다(히 5:9).

[교훈과 적용] 전능한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이시다

대요리문답 제38문은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가 얼마나 크고 위대한 분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1. 내 구원의 확실함을 믿고 안심하십시오: 우리의 구원은 떨치기 쉬운 연약한 인간의 손에 맡겨진 것이 아닙니다. 무한한 가치와 전능한 권세를 지니신 '하나님'이 친히 이루시고 보증하신 구원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취소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십시오.

  2. 십자가 보혈의 무한한 능력을 의지하십시오: "내 죄가 너무 커서 용서받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십자가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흘리신 피의 가치는 당신의 그 어떤 깊은 죄악과 허물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3. 내 안의 성령과 주님의 통치를 신뢰하십시오: 신성이신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셨고, 우리의 모든 대적(죄, 사탄, 세상의 유혹)을 이미 정복하셨습니다. 승리하신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 우편에서 간구하고 계심을 기억하며, 오늘도 담대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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