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 45 문. 그리스도께서는 왕의 직분을 어떻게 행하십니까?

 온 우주를 다스리는 권세: 그리스도의 왕직과 통치 영역 (대요리문답 제45문)

우리는 앞서 예수님이 우리의 선지자로서 진리를 가르치시고(제43문), 제사장으로서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려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배웠습니다(제44문). 이제 그리스도의 삼중직(선지자, 제사장, 왕)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왕(King)의 직분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이 왕이시라면 왜 세상은 여전히 악하고 성도는 고난을 받을까?"라는 의문을 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45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적 통치가 눈에 보이는 교회(유형 교회)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성도들의 심령(무형 교회), 그리고 온 세상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어떻게 완벽하게 펼쳐지고 있는지 장엄하게 선포합니다.

1. 질문: 그리스도께서는 왕의 직분을 어떻게 행하십니까?

답변: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서 자기 백성을 자신에게로 불러내시고, 그들에게 직분자들과 율법과 권징을 주심으로 누구나 보고 알 수 있게 자기 백성을 통치하십니다. 자기가 택하신 자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그들의 순종에는 상을 주시며, 그들의 죄에는 징계를 내리셔서 바로잡으십니다. 또 그들이 받는 모든 시험과 고난에서 그들을 지키고 도우시며, 그들의 모든 원수를 제어하고 정복하시며, 자신의 영광과 자기 백성의 선을 위해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모르고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원수를 갚으십니다. (행 15:14∼16, 사 55:4∼5, 창 49:10, 시 110:3, 엡 4:11∼12, 고전 12:28, 사 33:22, 마 18:17∼18, 고전 5:4∼5, 행 5:31, 계 22:12, 2:10, 3:19, 사 63:9, 고전 15:25, 시 110:1~7, 롬 14:10~11, 8:28, 살후 1:8~9, 시 2:8∼9)

2. 그리스도의 왕적 통치가 미치는 3대 영역

그리스도의 왕권은 단순히 성도들의 마음속에만 머무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주님은 전 우주적인 통치자이십니다.

  • 유형 교회 통치: 세상 속에서 구성원들을 불러내어 말씀과 법으로 다스리십니다.

  • 무형 교회 통치: 선택하신 자들에게 직접 은혜를 베푸시고 천국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영혼을 보호하십니다.

  • 세상 통치: 악인들의 행위조차 성도의 유익을 위해 바꾸시며, 궁극적으로는 주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심판하십니다.

3. 유형 교회(눈에 보이는 교회)를 향한 왕의 통치

그리스도께서는 지상에 존재하는 눈에 보이는 교회를 질서 있고 명확하게 다스리십니다.

  • 자기 백성을 불러 모으심: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부르셨으나, 지금은 야곱의 예언대로 모든 나라와 민족 가운데서 자기 백성을 불러내십니다.

  • 직분자들을 통해 다스리심: 교회에 목사와 장로 등 직분자들을 세워 대리 통치하십니다. 따라서 모든 직분자는 왕이신 그리스도의 뜻에 절대 복종하며 사역해야 합니다.

  • 율법(계명)으로 다스리심: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법이 없는 방종의 삶(무율법주의)이 아닙니다. 주님의 계명을 무시하는 자는 그분의 백성이 아닙니다.

  • 권징을 통해 교회를 거룩하게 하심: 교회에 권징의 권세를 주셔서 통치를 눈으로 보게 하십니다. 권징의 목적은 형벌이 아니라 죄인을 돌이키는 '회복'에 있습니다. 권징이 사라지면 죄가 누룩처럼 온 교회에 퍼지게 됩니다.

4. 무형 교회(선택받은 성도)를 향한 왕의 통치

주님은 세상의 폭군들처럼 백성을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않으십니다. 도리어 섬기고 자기 목숨을 주심으로 다스리십니다.

  • 순종에 대한 풍성한 보상: 그리스도께서는 성도들의 순종을 기억하시고 행위를 따라 보상하시는데, 최고의 상급은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 나라의 상속입니다.

  • 죄에 대한 사랑의 징계: 백성이 죄를 지으면 외면하지 않으시고, 바로잡기 위해 사랑의 징계를 내리십니다.

  • 고난 속에서의 보호와 원수 제어: 성도가 당하는 모든 시험과 고난에서 함께 아파하시며 이길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원수 마귀도 우리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습니다.

  •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 주님은 자신의 영광과 백성의 유익(선)을 위해 모든 환경을 지배하십니다. 성도의 삶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는 결코 우연이 없으며 하나님의 선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5. 세상을 향한 왕의 통치: 최종적인 심판

그리스도의 통치는 신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주님은 두려운 왕으로 나타나실 것입니다. 역사의 마지막 날, 주님은 주님의 왕권을 거부한 원수들에게 영원한 형벌을 내리심으로 자신의 공의로운 왕권을 온 천하에 증명하실 것입니다.

[교훈과 적용] 왕이신 주님 앞에 서는 성도의 자세

대요리문답 제45문은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마무리지으며 우리에게 중대한 신앙의 균형을 요구합니다.

① 삼중직의 균형을 유지하십시오

현대 신학은 십자가 대속 사역(제사장직)을 축소하거나 변질시키는 반면, '하나님의 나라'를 강조하며 왕직만을 편향되게 부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선지자, 제사장, 왕의 직분은 분리되거나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삼중직 전부를 온전히 믿고 고백해야 합니다.

② 전인격으로 그리스도를 섬기십시오

우리는 주님을 세 가지 직분 모두로 올바르게 대해야 합니다.

  • 선지자이신 그리스도께: 성경과 성령을 통해 주시는 말씀에 온전히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

  • 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 나를 위해 단번에 죽으신 구속의 은혜를 깊이 누리며 하나님과 매일 친밀하게 교제해야 합니다.

  • 왕이신 그리스도께: 온 우주와 내 삶을 다스리시는 권세를 신뢰하며, 어떤 고난 속에서도 안심하고 그 통치에 복종해야 합니다.

왕이신 주님이 우리를 지키시고 다스리십니다. 그 완벽한 통치 아래서 참된 평안과 거룩함을 누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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