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61문. 복음을 듣고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은 다 구원받습니까?
교회만 다니면 다 구원받을까?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의 비밀 (대요리문답 제61문)
우리는 앞선 제60문을 통해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자들은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는 엄위한 성경적 진리를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매주 교회에 출석하고 예배를 드리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모두 구원받는 것일까요?
"모태신앙에 직분까지 받았으니 당연히 천국에 가겠지?"
"예수님이 말씀하신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갈 것이 아니요'라는 경고는 누구를 향한 것일까?"
많은 교인이 스스로 당연하게 여기는 구원의 확신 뒤에는, 성경이 끊임없이 경고하는 무서운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61문은 가시적인 종교 행위 뒤에 숨은 '참된 구원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유형교회와 무형교회의 개념을 통해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1. 질문: 복음을 듣고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은 다 구원받습니까?
답변: 복음을 듣고 보이는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라고 모두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교회의 참된 지체들만 구원받습니다.(요 12:38∼40, 롬 9:6, 마 22:14, 7:21, 롬 11:7)
2. 동일한 교회를 보는 두 가지 관점: 유형교회와 무형교회
교회론 신학에서는 교회를 두 가지 관점으로 이해합니다. 이는 두 개의 서로 다른 교회가 존재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의 교회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과 하나님의 시선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 교회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 ▶ 유형교회 (가시적 / 보이는 교회) → 인간의 눈에 보이는 지역 교회 (알곡과 가라지 공존)
▶ 무형교회 (비가시적 / 보이지 않는 교회) → 하나님의 눈에만 보이는 참된 구원받은 지체들의 모임
① 유형교회 (Visible Church)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역사적·지리적 형태의 교회입니다. 유형교회는 온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지교회(예: 벧샬롬교회)라는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보이는 교회 안에는 참된 믿음을 가진 '알곡 성도'뿐만 아니라, 안타깝게도 참된 믿음이 없는 '가라지'와 '외식하는 자'들도 함께 섞여서 속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② 무형교회 (Invisible Church)
오직 하나님의 눈에만 정확하게 드러나는 영적인 교회입니다. 인간은 사람의 중심을 꿰뚫어 볼 수 없기에 누가 진짜 알곡이고 가라지인지 완벽하게 가려낼 수 없지만, 하나님은 정확히 아십니다. 이 무형교회의 참된 지체, 즉 성령으로 거듭나 그리스도와 진정으로 연합한 자들만이 영원한 구원에 참여하게 됩니다.
3. "이스라엘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대요리문답의 이 선언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엄중한 가르침입니다.
혈통과 외형의 무력함: 바울은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롬 9:6)라고 선언했습니다. 아브라함의 혈통을 가졌고 할례를 받았다고 해서 자동 구원이 아니었던 것처럼, 오늘날 교회 명부에 이름이 있고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주여 주여 하는 자들의 비극: 예수님 역시 산상수훈의 결론에서 치명적인 경고를 날리셨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1). 종교적 언어와 뜨거운 사역의 경험이 구원의 증거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4. 왜 보이는 교회에 '치리(Discipline)'가 필요한가?
유형교회 안에 알곡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사실은, 지상 교회가 왜 엄격한 '치리'를 시행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보여줍니다.
누룩의 확산 방지: 주님은 교회 안에서 죄를 범하고 돌이키지 않는 자들에 대해 권징을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마 18:15-17). 만약 교회 안에 명백한 죄와 거짓 신앙을 방치하고 치리하지 않는다면,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듯(고전 5:6-7) 교회 전체의 거룩함이 훼손되고 가라지들이 교회의 주인 행세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추정적 수용의 원리: 그렇다고 해서 목사와 장로(당회)가 성도들의 마음속을 일일이 사찰하며 기독교 경찰처럼 참 신자 여부를 조사할 의무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직분자들은 교우들의 신앙고백이 가짜라거나 그릇되었다는 명백한 삶의 증거(배교, 공적인 범죄 등)가 없는 한, 그 고백을 기쁨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즉, 눈에 보이는 고백과 삶을 바탕으로 그들의 신앙을 확증하는 것이 아니라 '참 신자일 것'으로 신뢰하고 추정(Presume)하며 목양하는 것입니다.
[교훈과 적용] 나의 신앙은 어느 교회에 속해 있습니까?
대요리문답 제61문은 매주 타성에 젖어 예배당 문만 밟고 돌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안일함에 거룩한 충격을 줍니다.
'교회 마당만 밟는 자'가 아닌지 스스로를 시험하십시오: 매주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을 내고, 봉사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당신의 영혼 구원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나는 과면 인간의 눈에만 보이는 '유형교회'의 등록 교인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불꽃 같은 눈이 인정하시는 '무형교회'의 참된 지체입니까?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진정한 회개와 거듭난 생명의 증거가 있는지 두렵고 떨림으로 확증하십시오.
외형적 조건에 속아 안심하지 마십시오: "우리 집안은 몇 대째 신앙 가문이다", "나는 목사(장로)다"라는 직분과 배경은 구원의 보증수표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철저하게 단독자로서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는 믿음만이 유효합니다. 겉치레뿐인 종교 생활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날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보이지 않는 교회의 거룩한 알곡 성도로 자라가시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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