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62문. 보이는 교회는 무엇입니까?

 세상에 선포된 하나님의 집: 보이는 교회(유형교회)의 정의와 자녀들의 권리 (대요리문답 제62문)

우리는 앞선 제61문을 통해 교회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인 '보이는 교회(유형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무형교회)'의 개념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눈으로 매주 확인하고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보이는 교회'의 정확한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누가 이 교회의 일원이며, 하나님은 이 공동체를 어떻게 바라보실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62문은 시간과 공간을 초과하여 이 땅에 존재하는 가시적 교회의 회원 조건과 함께, 현대 교회가 자주 놓치는 '신자의 자녀들이 가진 언약적 신분'을 성경적으로 명쾌하게 정의해 줍니다.

1. 질문: 보이는 교회는 무엇입니까?

답변: 보이는 교회는 모든 시대와 온 세상에서 참된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자녀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고전 1:2, 12:13, 롬 15:9∼12, 계 7:9, 시 2:8, 22:27∼31, 45:17, 마 28:19∼20, 사 59:21, 고전 7:14, 행 2:39, 롬 9:1∼6, 창 17:7)

2. 보이는 교회의 회원이 되는 조건과 표지

성경이 말하는 보이는 교회(유형교회)는 전 세계, 그리고 역사 속 모든 시대에 걸쳐 존재하는 단 하나의 거대한 우주적 교회입니다. 이 거룩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신앙의 원리가 작동합니다.

  • 회원의 조건 (공적 신앙고백): 보이는 교회의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는 '공적 신앙고백'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 자신을 드려 개인적으로 믿고 순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 회원의 표지 (세례): 이 신앙고백을 눈에 보이는 예식으로 확증하는 표지가 바로 '세례'입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는 가시적인 교회 공동체의 정식 회원으로 접붙여집니다.

  • 회원의 특권 (성찬): 이렇게 세례를 통해 보이는 교회에 소속된 성도들은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찬에 참여하는 거룩한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3. 완전하고 순수한 유형교회는 없다

지상에 존재하는 보이는 교회는 결코 완벽할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올바른 교회론의 시작입니다.

  • 알곡과 가라지의 공존: 예수님은 밭의 가라지 비유를 통해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노라"고 하셨습니다. 지상 교회 안에는 참된 신앙고백 없이 종교적 마당만 밟는 이들이 섞여 있을 수 있으며, 인간의 눈으로 이를 완벽하게 분리해 내려는 과도한 시도는 도리어 교회를 해칠 수 있습니다.

  • 균형 잡힌 권징의 시행: 순수한 교회가 없다는 말이 죄를 방치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성경적 절차에 따른 '권징'을 신실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4. [언약의 범위] "그들의 자녀들도 교회의 회원입니다"

대요리문답 제62문이 주는 가장 강력한 선언 중 하나는, 보이는 교회의 범위에 신앙을 고백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까지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 아브라함의 언약의 계승: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실 때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고 약속하셨습니다.

  • 신약 시대에도 동일한 언약: 이 언약의 원리는 신약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오순절 설교에서 베드로 사도는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에게 하신 것"(행 2:39)이라며 언약 백성의 범주에 신자의 자녀를 명확히 포함시켰습니다. 예수님 역시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눅 18:16)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 신학적 바탕 위에서 장로교를 비롯한 전통적인 개혁교회는 신자의 자녀에게 '유아세례'를 베풀어 그들이 태어날 때부터 이미 보이는 교회의 회원(언약 자녀)임을 공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 다음 세대를 언약의 눈으로 바라보라

대요리문답 제62문은 오늘날 개교회주의와 세대단절로 위기를 겪는 현대 교회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1. 교회의 거룩한 특권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공적인 신앙고백과 세례를 통해 교회의 회원이 되고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구원받은 백성이 땅 위에서 누리는 가장 가치 있는 특권입니다. 교회의 공적 예배와 성례전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보이는 공동체를 통해 흘러오는 하나님의 은혜를 귀하게 여기십시오.

  2. 자녀들을 교회의 '정식 회원'으로 양육하십시오: 자녀들은 장차 자라서 예수를 믿어야 할 '잠재적 교인'이 아닙니다. 그들은 믿는 부모의 언약적 배경 안에서 이미 보이는 교회의 거룩한 회원으로 태어난 자들입니다. 따라서 부모와 교회는 자녀들을 세상 기준의 성공이 아닌, 하나님의 언약 백성다운 거룩한 가치관과 말씀으로 양육해야 할 엄중한 의무가 있습니다. 내 자녀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기억하며 믿음의 가정을 세워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전문(1~196문)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전문 낭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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