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17문 안식일 또는 주일을 어떻게 거룩하게 지킬 수 있습니까?

 주일을 기쁨으로 거룩하게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 (대요리문답 제117문)

우리는 앞서 제116문을 통해 안식일의 원리가 구약의 일곱째 날(토요일)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새 창조를 기념하는 신약의 첫째 날, 즉 ‘주일(Lord's Day)’로 완성되었음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신자는 어떻게 주일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을까요?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쉬는 것이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일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117문은 주일을 거룩하게 구별하는 적극적인 예배의 자세, 거룩한 안식의 원리, 그리고 주일을 잘 준비하기 위한 평소 6일간의 삶의 태도까지 정밀하게 안내해 줍니다.

1. 질문: 안식일 또는 주일을 어떻게 거룩하게 지킬 수 있습니까?

답변: 안식일 혹은 주일을 거룩하게 함은 온종일 거룩히 쉼으로 할 것이니 언제나 죄악된 일을 그칠 뿐 아니라 다른 날에 합당한 세상 일어나 오락까지 그만두어야 하되 부득이한 일과 자선사업에 쓰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시간을 공사간 예배하는 일에 드리는 것을 기쁨으로 삼을 것이다. 그 목적을 위하여 우리 마음을 준비할 것이며, 세상 일을 미리 부지런히 절제 있게 배치하여 적절히 처리하여 주일의 의무들에 더욱더 자유로이 또는 적당히 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출 20:8, 10, 16:25∼28, 느 13:15∼22, 렘 17:21∼22, 마 12:1∼13, 사 58:13, 눅 4:16, 행 20:7, 고전 16:1∼2, 시 92편, 사 66:23, 레 23:3, 눅 23:54, 56, 출 16:22, 25, 26, 29)


2.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3대 핵심 원리

대요리문답 제117문은 주일을 거룩히 구별하는 구체적인 행동 원리를 세 가지 영역으로 정리합니다.

[ 주일 준수의 3대 핵심 원리 ]
① 거룩한 쉼 (Resting)    → 세상의 직업적 일과 세속적 오락을 멈춤
② 적극적 예배 (Worshiping) → 공적·개인적 예배와 하나님과의 교제를 기뻐함
③ 기쁨의 예외 (Exceptions) → 불가피한 일(필요)과 자비를 베푸는 일(사랑)을 행함

① 세상의 정당한 노동과 오락을 멈추는 것

평소 6일 동안은 정당하고 유익한 일 직업 활동이나 개인적 취미·오락이라 할지라도, 주일 하루만큼은 멈추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으로 구별합니다 (사 58:13). 이는 내 생업과 인생의 주권이 내 노동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있음을 고백하는 행동입니다.

② 예배와 성도의 교제를 '기쁨'으로 삼는 것

단순히 일을 쉬는 소극적 휴식에 그치지 않습니다. 주일 온종일을 공적 예배(교회 공동체 예배)와 개인적 예배(성경 읽기, 기도, 가정 예배, 성도의 교제)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참된 주일 성수입니다.

③ 합당한 예외: 불가피한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 (마 12:1–13)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며 이삭을 자라 먹은 제자들과 병자를 고치신 사건을 통해 안식일의 참된 정신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 불가피한 일 (Necessity): 생명 유지나 국가·사회적 안전,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큰 재난이 되는 불가피한 일 (예: 의료, 소방, 치안 등).

  • 자비를 베푸는 일 (Mercy): 병든 자를 돌보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사랑을 실천하는 구제와 봉사의 일.

3. 제4계명은 '평소 6일간의 삶'을 포함합니다

많은 신자가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제4계명을 '주일 하루에만 적용되는 계명'으로 여긴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계명의 서두에서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라고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 6일간의 부지런함 ] → 주일의 온전한 안식 ]
       월 ~ 토요일 (6일)           ┌→ 미리, 부지런히, 절제하며 일을 배치함
   성실한 삶과 업무 관리  ──┤
                                            └→ 주일에 세상 염려 없이 하나님께 집중!

평소 6일 동안 부지런히 일하지 않고 미루어 두거나 삶을 무질서하게 관리하면, 주일에 주어지는 거룩한 안식을 온전히 누릴 수 없습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6일 동안 미리, 부지런히, 그리고 절제하며 세속의 업무를 차근차근 처리해 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주일에 세상일의 잡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적절하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습니다.

[교훈과 적용] 주일을 주님 안에서의 참된 즐거움으로 삼으십시오

  1. 주일을 '억압의 날'이 아닌 '즐거운 날'로 맞이하십시오: 이사야 선지자는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사 58:13) 하라 하였습니다. 주일은 억지로 갇혀 있는 날이 아니라, 세상 시름을 털어버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서 충전받는 영적 잔칫날입니다.

  2. 토요일 저녁부터 마음과 환경을 준비하십시오: 주일을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해 토요일 밤 늦게까지 유흥이나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자제하고, 주일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정돈하십시오.

  3. 6일 동안 세상 속에서 성실하게 살아가십시오: 평일의 성실함이 주일의 온전한 예배를 만들어 냅니다. 내가 속한 일터와 가정에서 6일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하고, 주일에는 모든 결과를 주님께 맡겨드리며 참된 평안을 누리는 거룩한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전문(1~196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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