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25문 왜 윗사람들을 부모라고 부릅니까?
왜 윗사람을 ‘부모’라 부를까? 제5계명에 담긴 하나님 나라의 권위와 사랑 (대요리문답 제125문)
우리는 앞서 제124문을 통해 제5계명이 말하는 ‘부모’가 단지 육신의 어버이뿐만 아니라 연장자, 뛰어난 은사자, 그리고 가정·교회·국가의 모든 권위자를 포함한다는 점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스승, 직장 상사, 영적 지도자, 국가 위정자와 같은 윗사람들을 단순한 ‘지도자’나 ‘관리자’가 아닌 ‘부모’라는 친근하고 깊은 단어로 부르시게 하셨을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125문은 하나님께서 상하 관계 사이에 ‘부모’라는 호칭을 사용하신 두 가지 핵심적인 이유(윗사람의 의무와 아랫사람의 태도)를 명확하게 제시해 줍니다.
1. 질문: 왜 윗사람들을 ‘부모’라고 부릅니까?
답변: 윗사람들을 부모라 칭함은 아랫사람들에 대한 모든 의무를 가르쳐 육신의 부모같이 그 몇몇 관계에 따라 아랫사람들을 사랑으로 부드럽게 대하게 하고 아랫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그들 자신의 부모에게 하듯 자기 윗사람들에 대한 의무를 더욱더 기꺼이 유쾌하게 행하게 하려 함이다.
(엡 6:4, 고후 12:14, 살전 2:7∼8, 민 11:11∼12, 고전 4:14∼16, 왕하 5:13)
2. 대요리문답 제125문이 밝히는 2가지 핵심 이유
하나님께서 권위 관계에 ‘부모’와 ‘자녀’라는 가정적 언어를 적용하신 것은 권위를 다루는 상호 간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기 위함입니다.
[ 윗사람을 '부모'라 부르는 2가지 성경적 이유 ]
① 윗사람의 의무 (사랑과 상냥함의 양육)
"자녀를 대하듯 따뜻함과 사랑으로 아랫사람을 돌보라"
(엡 6:4; 살전 2:7-8; 민 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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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적 권위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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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아랫사람의 자세 (의욕과 즐거움의 순종)
"부모를 대하듯 존경과 기쁨으로 권위에 따르라"
(고전 4:14-16; 왕하 5:13)
A. 윗사람의 의무: “부모와 같은 사랑과 상냥함으로 대하라”
권위를 가진 위치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라 부모의 심정으로 섬기는 자리입니다.
육신의 부모와 같은 상냥함: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대할 때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다" (살전 2:7)고 고백했습니다.
노엽게 하지 않는 권위: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엡 6:4)는 말씀처럼, 윗사람은 억압이나 권위주의가 아닌 따뜻한 온유함과 사랑으로 아랫사람을 이끌어야 합니다.
보호와 양육의 책임: 모세가 백성을 이끌 때 "내가 이 모든 백성을 배었나이까... 어머님이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민 11:11-12)라고 기도했던 것처럼, 지도자는 하나님이 맡기신 이들을 품는 '부모의 어깨'를 가져야 합니다.
B. 아랫사람의 자세: “부모에게 하듯 기쁨과 즐거움으로 의무를 다하라”
권위에 대한 순종은 마지못해 하는 법적 의무가 아니라 자녀가 부모를 사랑함으로 따르는 성숙한 응답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권위 인정: 윗사람의 권위 역시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부모의 권위와 같은 신적 출처를 지닙니다.
자발적이고 기쁜 순종: 나아만 장군의 종들이 장군을 향해 "내 아버지여" (왕하 5:13)라고 부르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던 것처럼,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존경하며 큰 의욕과 기쁨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영적 아비에 대한 순종: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고전 4:14)고 한 것처럼, 영적 아비의 권위 아래 있는 성도는 기쁨으로 그 가르침에 따르게 됩니다.
3. '부모'라는 호칭이 바꾸는 사회와 교회의 모습
오늘날 권위가 무너지고 상하 관계가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진 시대 속에서, 제125문의 가르침은 매우 중요한 영적 대안을 제시합니다.
| 구분 | 세상적인 권위 관계 | 성경적 권위 관계 (제125문) |
| 윗사람의 태도 | 지배, 지배권 행사, 성과 요구, 권위주의 | 부모의 마음, 사랑, 온유함, 보호 및 양육 |
| 아랫사람의 태도 | 복종, 수동적 이행, 저항, 비판 | 자녀의 마음, 기쁨, 존경, 자발적 협력 |
| 관계의 동기 | 계약, 법적 의무, 해고/처벌의 두려움 |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대한 감사와 사랑 |
[교훈과 적용] 사랑으로 다스리고, 기쁨으로 순종하는 삶
리더십의 자리에 있습니까?
직장, 교회, 가정에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다면, 나의 말과 행동에 '부모와 같은 사랑과 상냥함'이 묻어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아랫사람을 도구로 보지 않고 성장의 대상, 돌봄의 대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권위 아래에 있습니까?
상사, 스승, 목회자, 위정자의 지시와 인도하심을 대할 때 마지못해 따라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부모를 대하듯 기쁨과 의욕을 가지고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순종하는 성숙한 신앙인의 태도를 지읍시다.
가정과 교회의 질서를 회복하십시오:
권위와 순종이 사랑이라는 고리로 이어질 때, 가정과 교회, 나아가 우리가 속한 사회는 하나님 나라의 평안과 거룩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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