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28문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죄는 무엇입니까?

 ‘탈권위’ 시대의 경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저지르는 5가지 죄와 신앙적 적용 (대요리문답 제128문)

우리는 앞서 제127문을 통해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갖추어야 할 마음, 말, 행동, 기도, 사랑의 덮어줌 등 7가지 실천적 존경의 원리를 살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권위 아래 있는 아랫사람(자녀, 성도, 직원, 시민)이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와 윗사람을 향해 범하기 쉬운 죄는 무엇일까요? 오늘날과 같이 권위를 가볍게 여기는 시대속에서 성경은 이를 어떻게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을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128문은 아랫사람이 범하는 죄의 유형을 5가지로 명확히 분석하며, 성도가 바로 세워가야 할 성경적 권위관과 삶의 적용점을 제시해 줍니다.

1. 질문: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죄는 무엇입니까?

답변: 아랫사람들이 윗사람들에게 범하는 죄들은 그들에게 요구된 의무를 소홀히 함과, 합법적인 권고의 명령, 징계에 그들의 인물과 지위를 시기하고 경멸하고 반역함과 그들과 그들의 정부에 치욕과 불명예로 판명되는 그런 모든 다루기 힘든 수치스러운 태도 등이다.

(마 15:4∼6, 민 11:28∼29, 삼상 8:7, 사 3:5, 삼하 15:1∼12, 출 21:15, 삼상 2:25, 10:27, 심 21:18∼21, 잠 30:11, 17, 19:26)

2. 대요리문답 제128문이 밝히는 5가지 죄의 유형

대요리문답은 권위에 대한 불순종과 무시가 단순히 인격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거룩한 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죄임을 밝힙니다.

                  [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범하는 5가지 죄 ]

① 의무의 방치 → 마땅히 이행해야 할 존경과 봉양의 책임을 소홀히 함
② 정당한 지시 거부 → 말씀에 부합하는 조언·명령·징계에 반발하고 거역함
③ 시기와 경멸, 반역 → 인격과 지위를 시기하며 권위에 조직적으로 저항함
④ 언어적 조롱과 모독 → 욕설, 비방, 멸시하는 말로 권위를 짓밟음
⑤ 수치와 능욕 유발 → 불량한 행동으로 가정·교회·공동체의 명예를 실추시킴

A. 마땅한 의무를 소홀히 함 (마 15:4–6)

바리새인들이 고르반(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이라는 핑계로 육신의 부모를 봉양할 의무를 져버렸듯, 마땅히 행해야 할 공경, 섬김, 돌봄의 책임을 게을리하거나 방치하는 것입니다.

B. 정당한 조언과 징계에 대한 거부 (신 21:18–21)

윗사람이 하나님의 말씀과 정당한 기준에 따라 교훈하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징계할 때 이를 겸손히 받아들이지 않고 오만하게 반발하거나 완악하게 거부하는 죄입니다.

C. 인격과 지위에 대한 시기, 경멸, 반역 (삼하 15:1–12)

하나님이 부여하신 지위와 권위를 시기하여 멸시하거나(엘리 제사장의 아들들, 사울을 무시한 무류배들), 압살롬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위자를 음해하며 조직적으로 반역을 도모하는 태도입니다.

D. 욕설과 조롱, 비방 (잠 30:11, 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잠 30:17)는 경고처럼, 말로 윗사람을 비웃고 모독하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매우 엄히 다루시는 죄입니다.

E. 공동체에 수치와 능욕을 안기는 불미스러운 행실 (잠 19:26)

아랫사람의 방탕하고 불량한 삶의 태도로 인해, 윗사람의 이름과 그 다스림 전체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게 만들고 공동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모든 불미스러운 언행입니다.

3. 현대를 살아가는 신자를 위한 4가지 깊은 적용

이 가르침은 오늘날 '탈권위주의'가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매우 강력한 영적 도전과 지침을 줍니다.

                    [ 제128문의 핵심 신앙적 적용 ]

① 참된 이웃사랑: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한 신자만의 희생적 사랑
② 권위 존중의 회복: 하나님이 세우신 정당한 질서의 수호
③ 순복의 참된 대상: 지도자 개인이 아닌 '진리의 말씀'에 순종
④ 최고의 존경 표현: 지도자를 향한 '중보 기도'와 '진심 어린 감사'

1) 참된 이웃사랑은 은혜를 경험한 신자만이 가능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흔하게 쓰이지만, 성경이 말하는 진짜 사랑은 대가를 지불하는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용서와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손해를 무릅쓰며 윗사람을 섬기거나 권위에 복종하는 참된 사랑을 행할 수 없습니다.

2) 정당한 권위에 대한 존중을 회복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는 '탈권위'를 세련되고 진보적인 상태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세상 속에서 정당하고 마땅한 권위가 무너지면 가정과 교회, 국가도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성도는 포스트모더니즘적 반항 문화를 거스르고, 정당한 권위 앞에 사랑과 존경을 담아 순종할 줄 아는 거룩한 구별됨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3) 지도자 '개인'이 아닌 '진리'에 순복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영적 지도자나 권위자에게 순복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간적 매력이나 권력에 굴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의 직분과, 그 직분을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올바른 진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권위 뒤에 계신 하나님과 말씀의 존엄성을 바라보는 것이 올바른 신앙의 눈입니다.

4) 윗사람을 향한 가장 강력한 존경은 '기도'와 '감사'입니다

윗사람을 향해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차원의 존경은 그를 위해 기도하고 감사를 표하는 것입니다. 지도자를 위해 무릎 꿇을 수 있다는 것은, 그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하는 최고의 고백입니다. 지도자의 삶과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그를 통해 누리는 유익에 대해 감사하는 성도가 됩시다.

[결론] 하나님 질서 안에 거하는 영적 안식

권위에 무조건 반발하는 것은 세상의 영이 주는 유혹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우신 거룩한 질서를 인정하고, 윗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정당한 지도에 기쁨으로 순복할 때,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평안과 보호를 경험하게 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전문(1~196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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