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31문. 동등자들의 의무는 무엇인가?
비교와 시기를 넘어: 동등한 자(동료·성도) 간에 지켜야 할 3가지 성경적 의무 (대요리문답 제131문)
우리는 앞서 제127문부터 제130문까지를 통해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의 수직적 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순종, 사랑, 섬김의 의무와 범하기 쉬운 죄들을 다루었습니다.
그그렇다면 권위의 상하 구분이 없는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동료, 교회의 성도, 친구, 형제자매) 간에는 제5계명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세상은 동등한 관계를 무한 경쟁과 비교, 그리고 서열 싸움의 대상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131문은 동등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시기와 질투를 거두고, 서로의 존엄성을 인정하며 타인의 성공을 내 일처럼 기뻐하는 수평적 관계의 성경적 원리를 제시해 줍니다.
1. 질문: 동등자들의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변: 동등자들의 의무는 피차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여 서로서로 경의를 표하며, 피차 받은 바 은사 및 높아짐을 자기 자신의 것처럼 기뻐하는 것이다.
(벧전 2:17, 롬 12:10, 12:15∼16, 빌 2:3∼4)
2. 대요리문답 제131문이 밝히는 동등자 간의 3가지 핵심 의무
대요리문답은 그리스도 안에서 동등한 자들이 가져야 할 신앙적 태도를 세 가지 차원으로 명확하게 정리합니다.
[ 동등자 간의 3가지 성경적 의무 ]
① 신분과 가치의 존중 →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이웃의 존엄성 인정 (벧전 2:17)
② 존경 먼저 함 →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존대함 (빌 2:3, 롬 12:10)
③ 타인의 기쁨 공유 → 상대의 은사와 형통함을 내 일처럼 기뻐함 (롬 12:15)
① 서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함 (벧전 2:17)
"뭇 사람을 존대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벧전 2:17)
직분이나 나이, 사회적 신분의 고하를 떠나, 모든 성도와 이웃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된 존엄한 존재입니다. 동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결포 하찮게 여기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고, 그가 가진 인격과 가치를 고귀하게 존중해야 합니다.
②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경의를 표함 (롬 12:10; 빌 2:3)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롬 12:10)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 2:3)
세속 사회는 기회가 될 때마다 자신을 드러내고 상대방보다 앞서려고 다툽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겸손히 상대방을 높이고, 존경하는 일에 내가 먼저 앞장서는 것입니다.
③ 타인의 은사와 형통함을 내 것처럼 기뻐함 (롬 12:15–16; 빌 2:4)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롬 12:15)
나보다 더 뛰어난 은사를 받았거나, 직장에서 먼저 승진하거나, 신앙적으로 높아진 동료를 보았을 때 시기하지 않고 마치 나의 일처럼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해 주는 태도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하나 됨을 이루는 핵심 고리입니다.
3. '경쟁'에서 '동역'으로: 성경적 수평 관계의 전환
대요리문답 제131문은 현대인들이 빠지기 쉬운 비교의식과 열등감, 상대적 박탈감을 치료하는 강력한 영적 약입니다.
| 구분 | 세상적인 수평 관계 | 성경적 수평 관계 (제131문) |
| 타인의 성공을 볼 때 | 시기, 질투, 열등감, 비방 | 자기 일처럼 진심으로 기뻐함과 축하 |
|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 | 경쟁 상대, 넘어야 할 대상 |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는 동역자 |
| 행동의 주된 동기 | 자기 자랑, 인정 욕구, 서열화 | 겸손, 먼저 존경함, 상호 존중 |
[교훈과 적용] 은혜 안에서 동료를 기뻐하는 삶
내 마음속 시기와 질투를 점검하십시오:
동료나 성도가 칭찬을 받거나 좋은 일을 맞이했을 때,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이나 경쟁심이 올라오지 않습니까? 타인의 높아짐을 내 일처럼 기뻐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을 구합시다.
존경하기를 '먼저' 실천하십시오:
상대방이 나를 대접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따뜻한 언어와 존중의 태도로 동료와 성도를 세워주십시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우는 공동체를 만드십시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몸입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는(고전 12:26) 아름다운 상호 존중의 질서를 우리 가정과 교회, 직장 속에서 실천해 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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