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32문. 동등자들끼리의 죄는 무엇인가?

 시기, 질투, 그리고 우월감: 동등한 자(동료·성도) 간에 범하기 쉬운 4가지 죄 (대요리문답 제132문)

우리는 앞서 제131문을 통해 동등한 위치에 있는 동료나 성도 사이에서 지켜야 할 ‘상호 존중, 겸손, 그리고 타인의 형통을 내 일처럼 기뻐하는 삶’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수평적인 관계(동료, 교인, 친구, 형제자매)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범하거나 빠지기 쉬운 죄는 무엇일까요? 서로 평등하다고 여기면서도 끊임없이 비교하고, 시기하고, 타인을 깎아내리려는 태도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132문은 동등한 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기와 횡포의 죄를 정밀하게 파헤치며, 제5계명의 성경적 적용을 명확하게 마무리지어 줍니다.

1. 질문: 동등자들끼리의 죄는 무엇입니까?

답변: 동등자들끼리의 죄는 명령 받은 의무를 소홀히 하는 일 외에 피차의 가치를 과소 평가하고, 피차의 은사를 질투하고, 피차의 높아짐과 번영함을 기뻐하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우수해지고자 횡포하는 것 등이다.

(롬 13:8, 딤후 3:3, 행 7:9, 갈 5:26, 민 12:2, 에 6:12∼13, 요삼 1:9, 눅 22:24)

2. 대요리문답 제132문이 지적하는 4가지 수평적 죄

대요리문답은 동등한 자 사이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뿌리가 바로 ‘교만’과 ‘시기심’에 있음을 지적합니다.

                    [ 동등자 간에 범하기 쉬운 4가지 죄 ]

  ① 가치 폄하 ────→ 상대방의 은사와 인격, 수고를 인정하지 않고 깎아내림

  ② 은사 질투 ────→ 하나님이 타인에게 주신 은사와 능력을 시기함 (갈 5:26)

  ③ 형통함 배척 ──→ 동료나 성도의 성공·승진·번영에 대해 마음 아파함 (민 12:2)

  ④ 교만과 횡포 ──→ 다른 이들보다 앞서기 위해 군림하고 으뜸이 되려 함 (요삼 1:9)

① 타인의 가치와 수고를 과소평가함

상대방이 가진 하나님 주신 가치나 그가 흘린 땀과 수고를 정당하게 인정하지 않고, 은근히 깎아내리거나 비하하는 태도입니다. 상대의 공로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유치한 교만입니다.

② 타인의 은사와 능력을 질투함 (행 7:9; 갈 5:26)

  •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갈 5:26)

  •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던 것처럼(행 7:9), 동료나 교우가 자신보다 뛰어난 달란트나 은사를 가졌을 때 그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기보다 마음 깊이 시기하고 미워하는 죄입니다.

③ 타인의 높아짐과 번영을 기뻐하지 않음 (민 12:2; 에 6:12–13)

  •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때 아론과 미리암이 "하나님이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민 12:2)라며 비방했던 것처럼, 동료가 승진하거나, 인정받거나, 물질적으로 형통할 때 배아파하고 원망하는 속좁은 마음입니다.

④ 남보다 우수해지고자 으뜸이 되려 하고 횡포함 (요삼 1:9; 눅 22:24)

  • "교회에서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 (요삼 1:9)

  • 제자들이 예수님 앞에서 "누가 더 크냐" (눅 22:24)고 다투었던 모습처럼,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 안에서 섬기기보다 남들 위에 군림하려 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교만한 횡포입니다.

3. 제5계명을 마무리하며: 수직과 수평의 조화

제122문부터 시작된 제5계명(Q122–132)의 세부 학습은 다음과 같이 완벽한 구성을 이룹니다.

                                        [ 제5계명(Q122-132) 전체 구조 요약 ]

                                                 上帝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

            ┌──────────────┴──────────────┐
            ▼                                                                                               ▼
     [ 수직적 관계 (상하) ]                                                      [ 수평적 관계 (동등) ]
    • 윗사람 ↔ 아랫사람                                                       • 동등한 자 ↔ 동등한 자
    • 사랑, 양육, 존경, 순종                                                   • 상호 존중, 겸손, 축하      
    • 사랑, 양육, 존경, 순종                                                   • 상호 존중, 겸손, 축하

제5계명은 단지 "육신의 부모를 잘 모시라"는 좁은 의미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사회에 구축해 놓으신 모든 공동체(가정, 교회, 직장, 사회) 내의 권위와 질서, 그리고 인격적 존중을 통합적으로 포괄하는 계명입니다.

[교훈과 적용] 은혜로 완성되는 아름다운 관계

  1.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마음에 십자가를 대어 대십시오: 동료나 성도가 칭찬받고 승진할 때 마음이 편치 않다면, 그것은 내 영혼이 병들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남의 성공을 내 축복으로 여길 수 있는 성숙한 은혜를 기도합시다.

  2. ‘으뜸이 되고자 하는 욕심’을 내려놓으십시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처럼, 남들보다 더 높아지려 애쓰기보다 겸손히 손을 들어 동료를 세워주고 섬기는 종의 자세를 갖춥시다.

  3.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는 통로가 되십시오: 윗사람에게는 기쁜 순종을, 아랫사람에게는 따뜻한 사랑을, 동등한 이들에게는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는 신앙인이 될 때, 우리가 속한 자리는 하나님 나라의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전문(1~196문)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전문 낭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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