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터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49문.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인간의 한계와 은혜의 필연성: 아무도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없는 이유 (대요리문답 제149문)
우리는 앞서 제91문부터 제148문까지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거룩한 삶의 기준인 십계명(제1~10계명)의 전모를 세밀하게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이웃을 향한 사랑, 생각과 언어, 물질과 내면의 욕망까지 이르는 정밀한 율법의 요구는 성도에게 거룩한 삶의 지표가 됩니다.
그러나 십계명을 모두 다 다룬 직후, 교리문답은 우리에게 매우 엄중하고 절박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이 거룩한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149문은 인간의 절망적인 한계와 전적 부패, 그리고 성화의 본질을 명확히 밝히며, 우리가 왜 자기 의를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만을 의지해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1. 질문: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답변: 아무도 자기 스스로가 현세에서 받는 어떠한 은혜로나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없고, 언행 심사 간에 매일 계명을 범할 뿐이다.
(약 3:2, 요 15:15, 롬 8:3, 전 7:20, 요 1:8, 10, 갈 5:17, 롬 7:18∼19, 창 6:5, 8:21, 롬 3:9, 약 3:2∼13)
2. 대요리문답 제149문이 밝히는 핵심 신학 원리
[ 인간의 상태와 완전한 순종의 불가능성 ] ① 본성적 무능력 → 자력(스스로의 힘)으로는 단 한 계명도 온전히 지킬 수 없음
② 완전주의의 배격 → 이 세상에서 받은 '은혜'를 힘입어 완전무결해지는 것은 불가능
③ 전적 부패의 잔재 → 생각, 말, 행동으로 날마다 계명을 범하는 현실 (원죄) ④ 완전 성화의 시점 → 성화는 지상 생애 동안 계속되며, 오직 '죽음의 순간'에 완성됨A. 죄인의 딜레마: 원죄와 전적 부패 (전 7:20; 롬 7:18–19)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전 7:20)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상태는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담 안에서 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거듭난 성도라 할지라도 이 땅을 사는 동안에는 육신의 부패한 본성과 아담의 후손으로서 가지는 원죄의 영향력이 여전히 잔재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내면에서 영적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갈 5:17).
B. '어떠한 은혜를 힘입어서든' : 세속적 완전주의(Perfectionism)의 배격
대요리문답의 구절 중 매우 중요한 대목은 "이 세상에서 받은 어떠한 은혜를 힘입어서든"이라는 표현입니다.
영성주의나 일부 완전주의 학파는 "특별한 성령 체험이나 은혜를 받으면 이 세상에서도 죄를 전혀 짓지 않는 완전한 성화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과 개혁주의 교리는 이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사도 바울조차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롬 7:24)라고 탄식했듯, 지상에 존재하는 한 은혜를 받은 성도라도 완전무결한 순종에 도달할 수는 없습니다.
C. 생각과 말과 행동의 일상적 범죄 (창 6:5; 약 3:2)
인간은 은밀한 생각과 사상, 입술의 언어, 그리고 삶의 행동 전 영역에서 날마다 하나님 앞에 연약함을 드러내며 죄를 범합니다.
십계명이 마음의 동기까지 심판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상에 계명을 완벽히 성취한 이는 오직 완전한 사람이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
3. 성화(Sanctification)는 언제 완성되는가?
인간이 계명을 완벽히 지킬 수 없다면 성도의 거룩함(성화)은 무의미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 지상에서의 삶 (현재) ] → 신실한 성화의 과정 (끊임없는 회개와 은혜의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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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완성)
[ 죽음의 순간 (영화) ] → 육신의 부패가 끝남으로 완성되는 완전한 거룩
성화는 평생에 걸친 과정(Process)입니다: 성도는 날마다 말씀과 성령으로 거룩해져 가며 죄와 싸웁니다. 비록 완전하지 못할지라도 계명을 향해 전진합니다.
완전한 성화는 죽음의 순간에 이뤄집니다: 육신의 장막을 벗고 주님 앞에 서는 영광스러운 그날(영화)에 비로소 죄의 모든 본성과 잔재가 씻겨 나가며 완전한 순종의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교훈과 적용] 은혜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삶
영적 교만과 자의(Self-Righteousness)를 버리십시오: 자신의 종교적 행위나 열심, 은혜의 체험을 근거로 삼아 다른 이를 판단하거나 스스로 의롭다 여기는 오만을 완전히 내려놓으십시오. 우리는 날마다 은혜가 필요한 죄인입니다.
율법의 절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계명을 온전히 지킬 수 없는 우리의 무능력은 우리를 절망에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계명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의(Righteousness)와 십자가 은혜만을 온전히 붙들게 만듭니다.
낙심하지 말고 날마다 회개와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십시오: 오늘도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넘어졌습니까? 절망하여 자포자기하지 말고,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 날마다 죄를 자백하고 용서와 은혜를 구하십시오 (요일 1:9; 히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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